그동안 많은 전문서적을 출간한 경험을 가지고 있지만, 이번 출간하는 법과 생활은 생활 현장에서 느낀 바를 진솔하게 담고 있어 독자들이 쉽게 읽을 수 있게 하였다. 항상 법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면서 단조로운 일상을 살아야 하는 변호사, 법학교수로서, 우리 주변의 이야기는 빈곤한 사고의 저변을 넓혀 준다. 조선대학교 법사회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백면서생이지만, 서울과 광주를 오가면서 한국 사회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본서 출간을 가능하게 한 동인이었다. 본 서는 정밀한 법이론이나 사례 분석, 또는 판례에 대한 학술적 비평을 담고 있지 않다. 다만 (...) 지난 수년간 느껴온 바를 일상의 시간에 연결한 천학비재한 한 법학도의 단상과 에세이 모음집이라 할 수 있다. 페이스북을 통하여 발표된 글들을 정리하여 학술적 외관을 씌운 부끄러운 졸작이다. 그러나 저자로서 작은 소망이 있다면, 그것은 독자들이 함께 살아 온 시간들을 반추하면서,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가치를 조금이라도 음미할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다. (shrink)